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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15-05-11 (월) 09:31
분 류 주일설교
ㆍ조회: 1803    
믿음의 가정(2) (룻 1:6-14)


- 이 시대의 조류와 육체의 소욕을 거슬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어머니 -

   철든 사람이라면 ‘어머니’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외적인 어머니도 가끔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통 어머니들은 다 가정을 위해, 자식을 위해 희생과 헌신으로 얼룩진 일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우리 자녀들은 오늘 어머니 날을 맞이해서만 아니라, 평소에도 어머니들에게 감사하며, 공경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말입니다. 다음 주일에 살펴 보겠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며, 십계명 가운데 축복의 약속이 주어진 첫 계명이 바로 이 부모 공경에 대한 말씀입니다. 또한, 우리 예수님도 그 본을 보이시며 십자가 상에서 숨을 거두시면서 모친 마리아의 안위를 염려하며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겼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우리를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공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신앙의 어머니라면 더욱 귀하게 여기고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우리 어머님들은 우리의 육적, 영적 자녀들 앞에서 이 시대의 조류와 육체의 소욕을 거슬려 성령의 인도를 받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그 본이 되는 어머니 중 하나가 오늘 본문의 나오미입니다. 그리고 며느리의 본이 되는 룻입니다.
   본문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 사사 시대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사사시대는 이스라엘 역사상 아주 어두웠던 시대였습니다. 신정정치 아래 아직 왕이 없는 족장 시대였는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우상숭배와 부도덕, 그리고 불법을 행하던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이방나라들로 공격을 받고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께 울부짖어 살려달라고 외치게 되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보내어서 건져주시던 시대였습니다. 성경은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17:6; 18:1; 19:1; 21:25)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사사 시대에 유다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엘리멜렉이라는 가장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으로 이주하여 거기 거하였었습니다(룻 1:1-2). 그런데 거기서 엘리멜렉이 죽고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이 모압 여인들을 취하여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압 땅에서 약 10년 정도 산 후에는 두 아들도 다 죽고 맙니다(5절). 결국 과부들이 된 나오미와 두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는 얼마 후에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베들레헴 땅에 양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곳을 향하여 떠나려 합니다.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6절) 하였습니다.
   여기서 나오미의 신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다는 것입니다. 나오미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간접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가려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예루살렘에서 흉년을 만나 먹을 것이 없었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냥 베들레헴에 있었더라면 하나님이 그 가정을 굶겨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랬더라면남편과 두 아들이 그렇게 일찍 죽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돌아가려는 마음을 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회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회개란 돌이킨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과거의 잘못에 대하여 후회만 하고 모압 땅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어 돌아간다고 하는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비록 남편도 잃고, 아들들도 잃었기에 고향에 돌아가 보아야 자기를 반겨줄 가족도, 재산도 없지만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허락하신 신구약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설교를 들으면서 깨닫게 하시면 돌이켜야 합니다. 회개하셔야 합니다.

   돌아가려는데 며느리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모압 여인들인 두 자부에게 각각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하면서,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8절) 합니다. 여기 “선대하다”는 말이 히브리 원어에 의하면, 하나님의 사랑(hesed)을 뜻하는 것입니다. 죽은 남편들과 자신에게 며느리들이 호의와 친절을 베풀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그들과 헤어지면서 입을 맞추고 축복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각각 새 남편들을 허락하셔서 평안히 잘 살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9절상). 그랬더니 그들이 엉엉 울면서 시어머니에게 자신들도 어머니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돌아가겠다고 합니다(10절). 참으로 오늘날은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얼마나 고부 사이가 좋았으면, 남편이 죽어 더 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를 따라 가겠다는 며느리들이니 말입니다. 그 동안 나오미가 며느리들에게 어떻게 했는지 짐작이 되지 않습니까? 오늘날 과연 남편을 잃은 며느리가 그렇게 시어머니를 떠나지 않겠다는 여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러자 나오미는 다시금 간곡히 그들을 설득합니다. 자신은 나이가 많아 다시 남편을 맞이할 수도 없고, 설령 그런다 하더라도 언제 아들을 낳아 그들에게 주겠느냐는 것입니다(11-13절상). 당시 유대 율법에서는 계대결혼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신 25:5-7) 형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아 들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나오미는 그러면서 마음이 아파서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를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13절하)라고 고백합니다. 그 뜻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뜻에 어긋나게 하셔서, 내 원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쓰다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들 둘을 먼저 잃었으니 오죽 하겠습니까?
   시어머니의 이 고백을 듣고 나서 또 다시 며느리들은 엉엉 울고는 맏며느리 오르바는 어머니 말을 듣고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는데, 둘째 며느리 룻은 시어머니를 계속 붙듭니다(14절). 그러자 나오미는 룻더러 오르바를 따라 너도 가라고 재촉합니다. 그 때 룻이 결코 어머니를 떠나지 않으며, 어머니께서 유숙하는 곳에 자기도 있겠다고 하면서 유명한 고백을 합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16절하-17절)!
    하나님을 모르던 이방 여인이 시집을 와서 시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을 믿어 구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헌신이 되어 있고, 시어머니에게도 헌신이 되어 있는 며느리 룻입니다. 이 귀한 믿음 때문에 그녀는 나중에 보아스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후손에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어머니들이여!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나오미나 룻과 같은 신앙이 있으며, 삶에서 그 신앙의 향기가 나타나고 있습니까? 믿지 않는 여인들이 앉아서 시어머니 흉이나 보고, 며느리 흉을 본다면 얼마든지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여인들이 똑같이 그런다면 문제는 심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선대함을 입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하나님 아버지를 본받아 나오미처럼 며느리를, 룻처럼 시어머니를, 선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실로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시대의 조류는 그런 시어머니, 그런 며느리를 조롱하며 웃음거리로 취급할지 몰라도 말입니다. 또한 육신의 소욕(desire)은 그런 시어머니나 며느리가 되기 보다, 그저 자연스럽게 시어머니는 내 남편의 어머니일 뿐, 며느리는 내 아들의 아내일 뿐 힘든 세상 내가 편하면 되지 하면서 이기적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게 하더라도 말입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5월 목회칼럼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민생활이 바쁘고 힘들어도, 삶의 속도를 좀 늦추고 자신의 삶을 점검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이건 아닌데 하는 길에 들어 스셨거든 속히 돌아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잘못된 삶에서 돌아서는 회개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어머니로서, 며느리로서, 아들로서, 딸로서 과거에 믿는 자답지 못하게 말하고 행동했다면 말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어머니에게, 며느리에게 온유와 친절로 하나님의 사랑을,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서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서로에게 헌신하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먼저 하나님에게 헌신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에 대한 헌신으로, 서로에게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어머니가 아니라 한몸이 되었으니 내 어머니입니다. 며느리가 다른 집 식구가 아니라 아들과 한몸이 되었으니 아들처럼, 친 딸처럼 여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남편에게 존귀하고 사랑 받는 여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현숙한 여인, 현모양처를 값진 진주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잠 31:10). 값진 진주는 조개의 상처와 아픔을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이 세상의 연단 속에서 더욱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고상한 주님의 인격을 소유한 여인을 일컬어 현숙한 여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 여인을 둔 남편이 참 복 있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 때문에 가정이,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지혜와 사랑과 인내 때문에 남편들이 잘 세워지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잘 자라기를 바랍니다.

   이미 그렇게 하나님께 헌신하셨고, 서로에게 헌신하고 사시는 여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축복합니다!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헌신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줄로 믿습니다. 나오미와 룻처럼 여러분의 자자손손이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릴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버지가 되시며, 사위가 되는, 혹 아들이 되는 여러분!
   아버지 날 주일에 말씀을 나눌 것입니다만, 우리의 옆에서 희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우리의 어머님들, 아내들에게 감사를 드립시다. 그들 때문에 우리들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부족한 부분이 보여도 이해하고 덮어주며 오히려 위로와 격려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호의를, 친절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서울여자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글을 소개합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주신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에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답례를 하고 싶어서 불러내어 대접합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 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의 배우들 가정사를 보며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이 아프다고 하면 걱정을 하고 자주 찾아가 위로하지만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들과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어머니에게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잘못을 했어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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