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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20-09-10 (목) 08:13
분 류 수요설교
ㆍ조회: 783    
영적 지도자의 헌신 (딛 1:1-4)



디도라는 사역자 혹은 목회자는 성경에 그리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1차 전도여행 후 예루살렘 총회 때에 디도가 바나바와 바울과 함께 참석한 것을 보면(갈 2:1-5) 그 이전에 바울로부터 복음을 듣고 전도를 받아 바울의 제자로 동행하였으며, 2차 전도여행 이후에 계속 그와 동행하였으며 언제 안수를 받았는지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고린도에 파송되기도 하고(고후 7:6; 8:6), 그레데 섬에 교회를 개척하게 하였습니다(딛 1:5).
그리하여 교회 지도자들의 자질을 설명하면서 교회를 어떻게 정착시켜 나아가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디도서도 디모데전후서와 함께 목회서신으로 분류합니다.

서론에서 우선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영적 지도자로서 어떻게 헌신이 되어 있는지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1절)라고 시작합니다. 바울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주인과 종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종(δοῦλος)’이라는 단어는 헬라어에 의하면 ‘노예’라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의지보다 주님의 의지에 전적으로 따르는 자라는 뜻입니다.
또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하였습니다. 사도의 정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한 자들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보내셔서 사역을 맡긴 자들입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이방인을 위한 사명으로 보내심을 받았기에 자신을 사도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노예로, 예수님의 사도로 그는 더 복종해야 했고, 더 신실해야 했고, 더 헌신하여 희생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런 영적 권위를 부여 받은 영적 지도자들은 바울처럼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노예로, 사명을 받아 보냄을 받은 자로 더 말씀에 복종하며, 더 신실하며, 더 헌신하며 희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가 받은 사명은 첫째,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1절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헌신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이라고 하였는데, 하나님의 선택 교리는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택하고 어떤 사람은 택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에게 영원히 속하게 될 사람을 선택하신다고 종종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골로새교회 교인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골 3:12상)이라고 하였고, 사도 베드로도 소아시아 지방의 흩어진 디아스포라 교인들에게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전 1:2)라고 하였습니다. 또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 1:4-5)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요 6:65절하)고 하셨습니다. 구약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삭의 쌍둥이 아들 가운데 야곱을 택하시고 에서를 버리시지 않으셨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주권으로 예정한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구원하십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성도들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성경에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이 택한 사람들은 어차피 다 믿게 될텐데 전하라고 말입니다. 즉 복음을 들은 사람이 그의 지정의를 사용한 인격적인 결정을 기초로 하여 복음에 반응해야 할 책임 또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지만, 인간 역시 믿음으로 반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의 사명은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복음을, 구원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사역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택하셨는지 모르기에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렇게 복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서 믿게 된 자들의 믿음이 자라고 성숙할 수 있도록, 즉 그들의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있도록”(1절하) 훈련하는 것에 헌신하였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도록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을 말합니다.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은 지적인 이해를 요구합니다. 자신의 지성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는 마음으로 감동을 받아 삶에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골 1:28)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완전한 자는 성숙한 제자를 의미합니다.

셋째로, 영생의 소망으로 그들을 위로하는 것에 헌신입니다.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의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2절)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소망(hope)은 막연한 바램(wish)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입니다. 너무 확실합니다. 거짓말할 줄 모르는 하나님께서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입니다. 죄인인 인간들의 약속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그 속성상 거짓말을 할 수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민 23:16)고 하였습니다. 그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말씀으로 모든 것을 정하시고 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계획하신 그대로 반드시 일어났고, 앞으로도 그대로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신뢰할만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지도자는 자신도 물론이고, 이 약속의 소망을 붙들고 오늘 고난 중에 있는 믿는 자들을 위로해야 합니다. 영생의 소망, 천국 소망을 전해야 합니다.

넷째로, 말씀 선포에 대한 헌신입니다.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3절)고 하였습니다. 여기 “전도(κηρύγμα)”는 말씀 선포, 설교를 뜻합니다. 앞서 첫째로 말씀드린 하나님의 택하신 자의 믿음을 갖게 하는 메시지에 헌신이 되었다는 것과 구별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때가 차매”(갈 4:4)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셔서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살아있는 말씀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선포가 시작이 되어,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에 이어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말씀 선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그 아들을 이방에 전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실 때에 내가 곧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고”(갈 1:15-16) 하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 9:16)고 하였습니다. 여기 복음을 전한다는 동사는 말씀 선포, 곧 설교를 뜻합니다. 이렇게 영적 지도자는 말씀 선포, 설교에 헌신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는데 설교하지 않는다면 화가 있을 것입니다.

디도서는 이런 영적 지도자로서 부름을 받은 바울이 함께 사도가 된 영적인 아들 디도에게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4절) 하였습니다. 디도도 디모데처럼 바울의 사랑을 받는 영적 아들로서 목회가 힘들지만 성숙한 믿음으로 잘 감당할 것으로 믿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디도는 바울과 함께 전도여행에 동참하면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가 바울이 보내었던 고린도에서 사역을 하던 디도가 돌아와서 3차 전도여행에 동참하게 됨을 기뻐하며, 자신이 당한 고난 속에서 “그러나 비천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의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였으니 저의 온 것뿐 아니요 오직 저가 너희에게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고함으로 나로 더욱 기쁘게 하였으니라”(고후 7:6-7)고 하였습니다. 사역이 어렵고 힘들 때 동역자가 함께 함으로 위로가 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디도와 함께 함이 바울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4절에 “같은 믿음”을 따라 사도가 되었다고 칭찬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4절하) 하고 안부를 전하며 축복합니다. 결코 형식적인 인사는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은혜(grace)’란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값없이 베푸는 호의를 뜻합니다. ‘평강(peace)’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영혼이 누리는 것입니다. 비록 폭풍우가 쏟아지는 바다이지만 수심이 깊은 그 밑은 고요하고 평안하여 고기들이 마음껏 다니듯이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친밀한 교제를 나눌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도가 이런 소중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사역을 감당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비록 사도 바울이 영적인 아들이요, 그레데 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사도 디도에게 쓴 서신이지만 우리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특별히 영적 지도자들에게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 부족한 사람들을 불러주시고 사명을 주셔서 하나님 나라 일을 맡겨주신 것을 생각하며 어떻게, 무엇에 더욱 헌신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적 지도자들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 노예입니다. 내 의지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지대로 일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자리에 보내셨습니다. 정말 부족하고 연약한데 보내셔서 일하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며 감격하며 더욱 말씀에 복종하며, 더욱 신실하며, 더욱 헌신하며 희생해야 합니다.
택하신 자들의 믿음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믿음이 생긴 자들이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에 자라가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평신도들은 배우고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영생의 소망, 천국의 소망으로 위로해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약속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 선포에, 설교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사용하시는 도구입니다.
함께 동역하는 자들을 귀하게 여기며 서로 위로해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사탄 마귀가 늘 동서남북에서 공격해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그 은혜와 평강이 넘쳐서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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