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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24-05-05 (일) 10:02
분 류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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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818    
하나님의 가족 (막 3:31-35)




요즘은 좀 뜸한데, 20여년 전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가족의 중요성, 가정의 가치(Family Value)를 강조하였습니다. 이 미국의 모든 사회 문제의 근본을 가정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각종 범죄문제, 마약과 청소년문제 등이 거의 가족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무너질 때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정치하는 지도자들이 아버지의 역할, 어머니의 역할, 자녀의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청교도들이 미국 초창기에 이룬 단란한 가족을 그리워합니다. 오늘날도 가정들이 건전하고 단란하다면 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교회들의 문제는, 갈라지고 아픔을 당하고, 갈등을 겪는 이유는 하나님의 권속이 된 한 가족이 한 마음으로 하나됨을 지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공동체와 달리 가족은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운명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선택해서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주어진 공동체라는 말씀입니다. 그 안에 우리 각자 주어진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들은 교회를 내가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우리를 불러서 모아 주신 것으로 믿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한 피를 받아 한 몸이룬 영적인 가족, 운명 공동체로 여깁니다. 우리는 혈연으로 맺은 공동체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맺어진 공동체로 확신하고, 어찌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살펴본 대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바알세불, 사탄의 종이라고 고소하자 예수님은 그들이 성령을 훼방한다고 하면서,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22-29절). 그리고,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붙잡아 데려가려고 했습니다(21절). 그 때 그 가족들이 무리에 둘러싸인 예수님에게 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부릅니다(31절). 그들은 아직 예수님이 참된 메시아임을 확실히 믿지 않았기에 계속 자신이 메시아임을 말하면 종교지도자들에게 화를 입을 것 같아서 말리려고 온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기 전까지 주님의 형제들은 믿지 않았습니다(요 7:5). 심지어 모친 마리아조차도 주님 탄생할 당시의 체험이 있었지만, 아직 확실히 주님을 자신의 구세주로 믿지 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계신 주님께서는 가족들이 밖에서 찾는다고 하니(32절), 무리들에게 대답하시기를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둘러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33-35절) 고 하셨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가족은 영적으로 주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주님의 뜻대로 사는 자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들로 한 가족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선, 오해하지 말 것은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 자기 모친과 동생들을 부인하였다고 결코 주님이 자기 가족들을 버리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육신의 가족들도 돌보며, 사랑하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30살이 되기까지 목수로 집안을 도왔고, 마지막 십자가 상에서 돌아가실 때에도 요한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잘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요 19:26-27).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만, 오늘 본문에서는 더 중요한 진리를 말씀하시기 위하여 그들을 거절하신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말씀이셨습니다. 도덕군자라고 자처하는, 율법을 지키며 부모를 지극히 공경하던 유대인들, 특히 유대종교지도자들은 혈연관계가 아주 강했습니다. 그러한 그들 앞에서 어머니와 동생들을 물리치고 주님의 제자들을 가리켜서 참된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하니 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황당한 말씀이었습니다. 물론 우리 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육적인 관계보다도 영적인 관계가 훨씬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선순위에 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중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막 10:29-30)고 하셨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의 의도는 먼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으로 초대하려는 것입니다. 35절에 “누구든지” 라고 하였습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동양인이든 스패니쉬든,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무식한 사람이던 유식한 사람이던 차별없이 누구나 예수님을 영접하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다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제자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에 제자들이 믿음이 적은 것을 탓하기도 했으나 그들이 모든 것을 다 버려두고 주님을 좇은 모습(막 1:17-20; 마 4:20-22) 속에 서슴없이 그들을 자기의 형제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한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을 설명하기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 이라고 하셨습니다(눅 8:19-21). 간단히 말씀드리면, (1) 자기의 죄를 회개하는 사람입니다(마 3:2, 4:17). (2) 예수님을 믿어 진정으로 구세주와 주로 영접하는 사람입니다(마 10:7, 32; 행 2:36-41). 그리고 (3)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리며, 기꺼이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마 13장, 14장).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말로만 주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제자입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입니까? 진실로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로 영접하시고, 믿고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합니까?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십니까(고전 10:3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 문답 중, 제일 먼저 가르치고 있는 인간의 목적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쁘시게 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형제요, 자매입니다.

둘째는, 그렇다면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서로 나누며, 사랑하고 사는 하나된 공동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35절에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는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고 말씀하셨습니다. 권속(household)이라 함은 한 집안의 식구를 의미합니다. 또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 2:11) 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의 서신 서두나 끝 부분에 종종 성도들을 향하여 '주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들아' 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기도하실 때에도 제자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저희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라.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 17:22-23) 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하나가 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말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오순절에 성령님을 보내주신 이후에 교회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고 하였습니다.  
즉, 우리가 다 각각 다른 성품과 자질을, 다른 은사들을 갖고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한 가족입니다. 마치 한 부모님에게서 각각 다른 자녀들이 탄생하여 성장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이루듯이 말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면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마음이면, 서로 사랑하면 우리는 하나됨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이 내주하시기에 주님처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고 의지입니다. 싫고, 좋은 것은 감정입니다. 싫은 것을 억누르고 의지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 사이의 의사 표현이나 감정 표현은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어떻게 합니까?  
먼저 우리는 서로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한 가족이 되었다 하더라도 서로에게 잘못할 수 있습니다.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족이면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용서가 메마른 시대입니다. 그 유명한 예수님의 산상수훈 설교 가운데도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하셨고, 오른뺨을 때리는 자에게 왼뺨도 돌려 대하고 하셨습니다. 용서가 기초입니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누가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면 십리를 가 주라고 하신 말씀들을 기억해야 합니다(마 6:38-44).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하셨습니다(마 18:22). 이유는 하나님 사랑을 경험해본, 그 큰 사랑의 증거 때문에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를 계속 미워하고 싸운다면 어찌 예수님의 제자라, 참된 신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요즈음은 손해보고는, 상처 당하고는 못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손해를 좀 보면 살아계신 하나님이 모르시겠습니까? 하나님이 다 아시고 갚아주십니다. 그들이 우리의 축복을 받지 못하면, 그 복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그저 축복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는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나눌 줄 알았습니다(행 2:42-47). 슬픔을, 아픔을 나누어야 합니다. 기쁨을, 좋은 일을 나누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성도들의 교제(κοινωνίᾳ)입니다. 비밀이 많은 사람은 그 삶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빛은 어디든지 비추입니다. 방해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죄입니다. 적어도 여러분의 목사와는 정말로 모든 것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 같으니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요 10:14-15) 고 하셨습니다. 선한 목자되신 주님과 같이 여러분을 섬기고 위하여 살려고 하는데 여러분이 숨기시면 교제가 없는 것입니다. 양과 목자와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것입니다.
더욱 바람직하기는 모든 성도들과 무엇이든지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축복받은 삶입니다. 열려진(transparent) 삶입니다. 또,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삯군입니다. 주는 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도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행 20:35).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로써 우리 예수님의 형제요, 자매입니까? 아니면, 아직도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지 못하시고, 죄 문제를 해결 받지 못하셨습니까? 지금도 우리 주님께서는 기다리고 계십니다. 마음문을 열고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죄사함을, 부활을, 승천하셔서 지금도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영접하신 분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말씀대로 살려고 합니다. 제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한 가족이 됩니다.
이미 주님을 영접하시고, 제자가 되신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사는 한 가족입니다. 세상 만족이나 인간적인 정에 이끌려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삽시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주신 말씀을 실천하여 영광을 돌립시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입니다. 한 몸입니다.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줍시다. 많은 것이 서로 달라도 한 마음을 품고 사랑합시다. 용서하고 삽시다. 나누고 삽시다. 주고, 베풀며 삽시다. 세상에 믿지 않는 자들과는 좀 다르게 삽시다. 거룩한, 구별된 삶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사람들에게 증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가든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한 피받아 한 몸이룬 한 가족임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축복이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정말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화목하고, 단란한 가족을 이루어 나갑시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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