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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일 목사
작성일 2024-07-04 (목) 05:28
분 류 수요설교
ㆍ조회: 17    
주 안에서 (빌 4:1-3)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랍비에게 지혜를 가르쳐 달라고, 제자로 삼아 달라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랍비는 그 사람을 테스트를 했습니다. 두 사람이 굴뚝 청소를 하고 나왔는데, 한 사람은 얼굴이 시커멓고 다른 한 사람은 깨끗했습니다. 그러면 ‘둘 중 누가 먼저 얼굴을 씻으러 가겠느냐’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얼굴이 더러운 사람이 먼저 씻으러 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얼굴이 더러운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이 더럽지 않기 때문에 자기도 더럽지 않은 줄 알고 씻지 않지만, 얼굴이 깨끗한 사람은 상대방의 얼굴이 더러운 것을 보고 자기 얼굴이 더러운 줄 알고 가서 씻는다는 것입니다. 그 후 그는 공부를 많이 해서 다시 랍비에게 테스트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똑같은 문제를 냈습니다. 그는 자신 있게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 먼저 씻으러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이번에도 제자로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얼굴이 더러운 사람은 열심히 일한 사람이므로 먼저 가서 씻고, 얼굴이 깨끗한 사람은 별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자기중심적인 판단의 잣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도 랍비의 마음에 들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만의 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없는 것입니다.
자주장사 루디아 집에서 개척이 된 빌립보교회에는 사이가 좋지 않은 두 부녀(유오디아와 순두게)가 있었습니다(2절). 그런데 두 부녀는 믿음이 있고, 적극적으로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유력한 인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둘이 한 마음으로 화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려는 위기를 만난 것입니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편 저편으로 나뉘어지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앞 문맥 3장 17절에서 마지막 21절까지에서 우리의 믿음은 자라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점점 성숙한 신앙으로 더욱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1) 본받을만한 영적 스승, 멘토가 있어야 하며,  2) 우리 주위에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하고, 3)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소망을 가진 자로서 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4장에 들어와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1절)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도전하기 전에 빌립보 교인들을 1) 사모하는(longed for) 형제들, 2) 나의 기쁨(joy), 3) 면류관(crown), 4) 사랑하는(beloved) 자들이라고 합니다. 마치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의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데살전 2:18-19)고 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바울이 자랑하고 사랑하는 빌립보 교인들이니 [Slide 5-1] 먼저 1) “주 안에 서라”고 명합니다. Stand firm in the Lord! 여기 ‘서라’는 단어는 전쟁에 임하는 군사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지휘관인 대장만 바라보고 흔들리지 말고 담대히 사탄 마귀와 싸우는 것입니다. 마치 물가에 굳게 심기운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폭풍이 몰아쳐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시 1:3). 세상 염려와 근심이 몰려와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주 안에서 굳게 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2)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절)고 명합니다.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에게도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합니다. 유오디아 이름의 뜻은 ‘아름다운 향기(sweet fragrance)’이며, 순두게 이름의 뜻은 ‘상냥함(affable)’ 입니다. 그런데 이름에 걸맞지 않게 행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의 불화가 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 자존심이나 고집 때문에 한 마음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바울이 실명을 사용하며 직접적으로 화해하라고 권면하는 것을 보면 공개적으로 징계하는 듯합니다. 이렇게까지 권하는데 화해하지 않으면 바울이 그들을 치리할지도 모릅니다.
바울은 이미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1:27)라고 권면하였었습니다. 2장에서도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2:2)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사람으로서 마음을 같이 하며 사랑을 가지고 주 안에서 합당하게 생활해야 하는데 어찌 ‘불화하느냐’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 안에서 한 마음으로 바울의 동역자들을 도우라고 합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3절)고 하였습니다. 여기 바울과 멍에를 같이 한 자(true companion)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루디아와 같은 바울의 가까운 동역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울은 그에게 두 부녀의 갈등을 무마할 책임을 줍니다. Peace Maker 역할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레멘드와 다른 동역자들도 도우라고 합니다. 이들과 한 마음으로 주 안에서 도우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이름들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계 20:15). 구원을 받은 자들이라 다함께 천국에서 만날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천국에서도 얼굴을 붉힐 것이냐는 말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그럴 수 없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든교회 교우 여러분!
왜 믿음이 있는 두 사람이 반목을 하고, 자기 세력을 만들며 교회를 분열시키려고 했을까요? 물론 사탄, 마귀가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동역자들을 좋아합니다. 같은 신앙을 가졌기에 귀하게 생각하고 마치 자신에게 전부인양 여길 수 있습니다. 서론에 언급한 예화처럼 자기 생각, 자기 판단대로, 자기 기준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바램이 크기에 실망도 큰 것입니다. 천사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사람으로 밝혀질 경우 실망이 크지요. 우리의 형제, 자매가 귀한 것은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영으로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형제, 자매 자체는 아직 죄성이 있는 인간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을 받은 자로서 아름다운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스타일로 사랑하면 안됩니다.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녀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부모의 기준으로, 부모 스타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옷이 아니라 부모가 좋아하는 옷을 입히고, 부모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살기 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부모의 욕심입니다. 보통 쌍둥이는 똑같은 옷을 입혀서 똑같이 보이게 만드는데, 사실 쌍둥이들은 그렇게 취급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고 합니다. 얼굴은 비슷해도 성격이 다른, 다른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어찌하든지 다른 사람을 자기 방식으로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내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든지 내 방식에 어긋나면 미워할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좋아했다가, 자기 마음대로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는 거리가 멉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반목한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의 영적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둘 다 성령충만하면 그럴 수가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같은 신앙을 가진 형제, 자매가 마음에 들지 않고 싫다면 자신의 영적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성령충만한 말씀충만한 사람은 다 용서하고, 다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이 미워지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자신이 하나님께 나아가 성령충만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자신의 영적상태가 좋지 못한 것은 모르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헤아리기 시작하면 성령이 슬퍼합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만약 그런 생각이 들면 하나님께 물어보십시오. 자신의 영적상태를 점검하십시오.
가만히 보면 교우들 가운데 우울증 환자가 많이 있습니다. 영적상태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어떻게 성도가 우울증에 걸립니까? 대게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용서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해 하나님의 입장에서 판단해서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잣대로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면 주님 주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에서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1) 주 안에서 굳게 서라고 합니다. 2)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합니다. 3) 주 안에서 서로 도우라고 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답게 주님을 의지하고 굳게 서서, 같은 마음으로 섬기며, 서로 돕는 자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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